본문 바로가기

리뷰/식당

[배곧 맛집] 라화쿵부 - 신선한 재료, 아삭아삭한 식감의 마라탕

 

배곧신도시 맛집 - 라화쿵부

 

마라탕

 


 

 

이번에는 요새 굉장히 화제가 되는 마라탕을 먹으러 갔다왔습니다.

저는 마라탕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학교 근처에만 마라탕 가게가 6개가 있어서 학교다닐땐 한 학기 내내 마라탕만 먹으러 다닌 적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 비슷비슷한 맛으로 느껴지던 마라탕도 이정도로 많이 먹으러 다니니까 차이점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지금까지 1일 1 마라탕하던 경험을 살려 라화쿵부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배곧에는 마라탕이 정말 많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에요.

아무것도 모르고 가도 몇걸음 단위로 마라탕 가게가 있어서 가게를 못찾아서 못먹는 일은 없을겁니다. 제가 살면서 갔던 곳 중에 마라탕 가게가 이렇게나 밀집된 곳은 처음입니다......

 

이번에 리뷰할 라화쿵부는 사실 제가 원래 먹으러 다니던 마라탕 가게는 아닙니다😢

원래 다니던 마라탕 가게가 있었는데 상당히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 새로운 가게를 개척하려고 찾던 중 선택한 가게입니다.

처음 라화쿵부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마라탕계의 대기업이니 어느정도 수준은 되겠지'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라화쿵부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라화쿵부 입구입니다. 

아직 생긴지 얼마 안된 가게라 정말 새것 티를 팍팍 내고 있었습니다.

건물도 상당히 새 건물이라 건물 엘레베이터는 아직 마감이 안된 것 같았습니다. 라화쿵부로 가는 길에도 가게들이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내부 좌석 사진입니다. 가게가 깨끗하고 넓습니다.

소스 용기며 식탁이며 사용감이 전혀 없어서 괜스레 기분이 좋았습니다. 손님도 저랑 제 동생 둘뿐이어요. 

 

 

 

벽에 붙어있는 로고(?)라고 하나요. 아무튼 그건데 새 가게라 벽도 하얀색인데 깨끗하네요. 

마라탕 가게들이 유독 쿵부라고 끝나는게 많던데 무슨 뜻일까요? 이것때문에 항상 어딜 갔던건지 헷갈립니다ㅜㅜ

 

자리를 잡고 마라탕 재료를 담으러 갑니다.

 

 

 

재료는 이 정도가 있습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가짓수입니다. 다만 다른 가게들보다 재료들이 싱싱하다는 느낌이 좋았어요.

재료 이름을 적어놓은 것도 좋았습니다. 전에 어떤 가게에서 미나리인줄 알고 고수를 잔뜩 넣은 일이 있어서...먹다가 깜짝 놀랐어요.

 

이곳은 100g당 1650원으로 다른 마라탕들에 비하면 조금 비싼 가격입니다. 예전에는 거의 대부분이 1500원이었고 요새들어 1600원 정도 하는 가게가 많아졌지만 1650원은 잘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재료가 이 정도 수준으로 유지가 된다면 저는 그닥 비싸다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재료가 싱싱하지 않은걸 넘어 못먹을 수준인 곳도 많기에...

 

 

 

 

제가 고른 재료입니다. 위 사진 만큼이 6200원입니다. 

여기는 분모자가 신기하게 생겼어요!!!

왼쪽에 기다란 막대기 두개가 분모자에요. 다른 가게들보다 더 단단하고 가느다랗던데 전 여기 분모자가 제일 좋았습니다. 익어도 흐물흐물하지 않아요.

마라탕 처음 드셔보시는 분들을 위해 별건 아니지만 팁을 드리자면,

  1. 국물 낸다고 야채를 고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선택한 재료와 국물은 아무런 관계 없습니다.

  2. 생각보다 많이 담으실 필요 없어요. 생각없이 담다보면 돈도 많이 나오고 다 먹지도 못합니다ㅜㅜ

  3. 마라탕은 재료들을 푹 익히지 않습니다. 감자같은 것도 퍼석퍼석해요.
    아삭아삭한 식감을 좋아하신다면 이런 점을 고려해서 콩나물 보다는 숙주를 넣어주세요.

  4. 냄새에 예민한 분들은 고기를 넣지 않으셔도 충분히 맛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특히 양고기는 특유의 냄새가 있으니 피해주세요.
    1개에 1000원 정도인 꼬지들 중에 햄이나 소세지를 넣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는 밥이랑 잘 어울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감자랑 배추를 아삭아삭하게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분모자랑 중국당면도 좋아하구요. 소세지나 햄을 넣고 밥시켜서 단무지랑 먹는 것도 좋습니다.

근데 저 날은 밥때가 애매해서 조금만 담다보니 담은게 별로 없네요ㅜㅜ

분명 마라탕 처음 먹을때는 5000원 정도로도 굉장히 배가 불렀던 것 같은데 먹다보니 양이 점점 늘어서 이제는...

 

재료를 담아서 계산을 하고 매운맛 정도를 고릅니다. 저는 2단계를 골랐습니다.

1단계는 매운 소스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하얀 국물입니다. 1단계로 먹어본 결과 고소한 땅콩같은 맛이나고 나름의 매력은 있지만 저는 마라향이 좋아서 마라탕을 먹으러 다니는 것이기에...

앞으로 시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이벤트인지 영화 쿠폰을 주셨습니다.

 

 

 

이걸로는 요새 굉장히 논란이 되고있는 캣츠를 보러 가려고 합니다.

마라탕 먹으러 왔다가 영화까지 보게되네요:D

 

 

 

단무지랑 중국 반찬인 짜샤이입니다.

중국 반찬이라지만 한국에서 왠지 먹어본 것 같은 맛입니다.

뭔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익숙해요. 뭐랄까 무를 소금에 절인다음에 짭짤한 양념에 무친 것 같은 맛?

저 반찬도 마라탕이랑 궁합이 좋은 편입니다. 

그나저나 짜샤이 이름 외우기가 너무 어렵네요. 방금도 글 쓰다가 동생한테 물어보고 왔습니다. 동생이 짜샤이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동생도 상당히 마라탕 고수거든요.

 

 

 

이 소스가 바로 동생의 꿀팁입니다. 

직원분께 요청하면 따로 땅콩 소스를 가져다 주십니다. 그냥 소스 코너에 비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땅콩 소스에 설탕을 많이 넣어 달달하게 한 후, 고추기름은 취향껏 마유는 조금 넣어서 섞어주시면 됩니다. 한 가지 간장처럼 생겼던게 더 들어갔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아무튼 재료들을 저 소스에 찍어먹으면 됩니다. 국물때문에 소스가 묽어지는 게 싫으시다면 숟가락으로 조금씩 덜어먹어도 좋아요.

 

 

 

주문했던 마라탕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 보입니다.

여기는 다른 마라탕보다 매운 맛이 약한 것 같습니다. 사진상으로도 하얀색이고 맛도 그다지 맵지 않습니다. 매운걸 잘 못드시는 분들은 여기를 애용하시면 되겠네요.

국물도 조금 특이했었습니다. 마라탕에 직접 참깨를 갈아 넣은건지 콩을 갈아놓은 것 같은게 보였습니다. 맛도 살짝 콩국수가 생각나는? 그런 느낌의? 맛이 있었습니다.

 

 

 

채소들은 딱 적당한 정도로 아삭아삭하게 삶아졌습니다. 가끔 정말 푹 삶는 가게가 있는데 그런데 가면 감자는 형체도 안보이고 다 흐물흐물해서 먹는 재미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재료가 그 재료, 그 재료가 이 재료같은 느낌이라 별로인데 여기는 재료들의 식감이 잘 살아있어서 좋았습니다.

정말 의외로 맛있었던 재료는 단호박떡입니다.

사진 속의 삼색 떡은 흰색은 치즈떡 보라색은 고구마떡 노란색은 단호박떡인데 흰색과 보라색 떡은 자주 먹어봤어도 단호박떡은 처음이었어요.

근데 정말 달달하고 맛있었습니다. 마라탕의 매운 맛과 어우러져 맵단!!!의 정석같은 맛입니다.

다만 상당히 보기 힘든 재료인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ㅜㅜ

 

-총정리-

장점:

  1. 신선하고 충분한 가짓수의 재료
  2. 넓고 깨끗한 가게
  3. 딱 적당하게 삶아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채소

단점:

  1. 비교적 약간 비싼 가격
  2. 다른 가게보다 덜 매운 편이라 마라향이 약함

 

맛집 추천

 

맛: 7/10
분위기: 6/10
가성비: 5/10

한줄평: 이 정도면 새로운 가게찾기 성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