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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

[춘천 여행] 제이드 가든, 꽃과 나무와 이끼가 가득한 수목원

춘천 여행지

 

엄청 넓은 수목원에 다녀오다!

 


 

 

휴가철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휴가는 가기 힘들지만 그냥 넘어가기도 아쉬워 춘천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춘천은 처음이라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곳이 제이드 가든입니다.

이유는... 음......

딱히 큰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네이버에 춘천 여행이라고 쳐보니 여기가 1위로 나오길래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라서 여러 군데에 갈 순 없으니 실패 없는 여행을 위해서요!

 

 

 

제이드 가든에 입장하는 부분에는 엄청 예쁜 건물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담쟁이덩굴이 건물 대부분을 감싸고 있습니다. 건물이 꽤 큰 편인데도 엄청 무성하네요.

 

 

 

 

 

저는 저녁쯤에 방문해서 사진 빛깔이 예쁘게 안 나왔네요😥

제가 저녁에 방문한 이유는 밤에 수목원 전체에 조명을 예쁘게 켜놓아서 야경이 예쁘대서 그런 건데 밝을 때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건물이 매표소이자 출입구이자 식당이자 카페인 건물이에요.

그냥 모든 편의시설이 다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날이 더워서 그러진 않았지만 건물 옆에 졸졸 흐르는 작은 시냇물이 있으니 카페에서 음료를 사서 야외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아무튼 들어가면 이제부터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목원입니다.

 

 

 

저도 다 돌아보지 못했어요.

테마별로도 굉장히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고 그 모든 곳을 한 번에 돌 수 있는 동선이 아니라 선택해서 몇 군데만 봐야 했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넓은 수목원 전체가 산이었습니다......

사실 뭐 산을 올라야 하는 거 자체가 불만은 아닙니다만 저는 여름에! 그것도 장마철에!! 이곳을 방문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온다면 봄이나 가을에 올 거예요...

아! 그리고 수목원이라 해서 겨울에 방문하시려는 분들이 망설이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겨울 정원 테마인 곳도 있으니 겨울에도 볼만한 게 꽤 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었지만 구경하게 된 제이드 가든은 상당히 아름다웠습니다.

이제부터는 내부 사진 보여드릴게요.

 

 

 

 

 

 

초반에 들어가면 나오는 부분입니다.

사실 수목원이라 해서 꽃이 많을 것 같지만 꽃은 그렇게 별로 없어요.

대부분이 나무나 풀입니다.

 

오히려 열매가 많으면 많달까요?

호두부터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등 나무에 달려있는 걸 보기 힘든 열매들이 진짜 많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가 그런 시기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입구의 이곳은 몇 안 되는 꽃이 있는 부분입니다.

 

 

 

 

 

 

짜잔!

이곳은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나오는 호수입니다.

제이드 가든에는 정말 물이 많아요.

식물도 엄청 많고 아름답지만 곳곳에 흐르는 개울이나 호수가 많아서 그것들이 어우러져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호수도 그래요.

여긴 진짜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쁩니다.

포토존도 있어서 인생 사진을 찍고 싶다면 적어도 제이드 가든 안에서는 여기가 가장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보여드릴 사진은 마녀의 집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 텐데 더운 날씨에 산을 오르던 저희는 너무 지쳐버려 '몇 군데만 골라 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지도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녀의 집'이라는 도저히 안 가볼 수 없는 이름의 테마를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곳으로 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이래 놓고 거의 다 보긴 했습니다. 오기가 생기더군요.)

 

 

 

 

 

 

이곳도 마녀의 집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나리꽃이 참 많았습니다.

위에 사진에도 보시다시피 정말 식물 종류도 다양하고요.

 

 

 

그렇게 도착한 마녀의 집! 사진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녀의 집이 너무너무 아무것도 볼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통나무로 만들어진 집에 요새 마트나 근처 꽃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틸란드시아'를 걸어놓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저와 일행은 이제 어쩔까 하다가 근처에 이끼 테마로 가는 길을 표시하는 표지판에 '강추'라고 쓰여있는 걸 보고 그냥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금껏 실망한 마음이 모조리 씻겨나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정말 이끼가 너무 아름다워요.

 

 

 

 

 

 

이건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사진도 부족해요.

거대한 나무들이 머리 위를 뒤덮어 그늘지고 습한 땅을 만들고 땅은 양치식물과 이끼들에 전부 뒤덮여 있었습니다.

 

이끼 색깔도 그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녹색이 아니라 맑고 빛이 나는 듯한 아름다운 푸른색이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그 속에서 직접 걷는 것은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더군요.

습한 공기에서도 식물과 흙냄새가 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제이드 가든에 가게 되신다면 이곳을 꼭 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준비한 사진은 여기까지 입니다.

너무 넓어서 사진을 모두 보여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말로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나무들도 정말 거대한 것부터 작은 것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테마도 식물로 만든 미로부터 블루베리 정원, 식용 식물 정원 등등 다양하고요.

입장료를 가만해도 한 번쯤 와볼 만한 곳입니다.

 

(성인 기준 9500원)

 

 

 

저도 식물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보니 나는 아직 갈길이 멀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미로 정원에는 평소에는 보기 힘든 먹물버섯 같은 것도 자라나 있더라고요.

식물의 다양성과 큰 규모가 역시 제일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밤이 되면 조명을 화려하게 켜놓아서 야경도 예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희도 날이 어두워지니 직원분이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고 불빛이 나오는 풍선을 주셔서 그걸로도 사진을 많이 찍었네요.

이곳에 방문하시려면 어떤 모습을 보고 싶은지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고민해본 후에 계획적으로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 넘어가 이야기를 해보자면...

 

음......

 

우선 저는 절대 절대 절대 여름에는 재방문 안 하려고요...

수목원 전체가 산이라서 산을 올라야 하는데 날은 덥고 습하고 힘들고...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는 것이 날씨 때문으로도 식물들 상태 때문으로도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여름에 가니 꽃들도 펴있는 것이 얼마 없고 시든 자국만 있더라고요.

 

 

 

또, 테마가 약간 복불복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입구 부근에 있는 정원은 너무 아름다워서 처음에는 너무 두근거리고 좋았는데 오히려 산을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테마는 입구에 비해 빈약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마녀의 집이나 웨딩 가든 같은 몇몇 테마들은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볼 게 없어서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가지 않으시면 충분히 다 즐기실만하기는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벌레입니다.

물도 많고 식물도 많고 자연의 이치대로 당연히 벌레도 많습니다.

여름 내 안 물리던 모기를 이곳에서 다 물렸습니다.

이것도 약간 계절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긴 합니다.

여름에 방문하실 분들은 꼭 모기 스프레이 챙겨가시면 좋겠습니다.

 

거미도 진짜 많아요.

주먹보다도 큰 거미가 머리 위에 거대한 거미줄을 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거미도 보기 힘든 귀중한 경험이긴 하지만 저는 거미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거미를 보는 건 그다지 즐겁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춘천 제이드 가든 수목원을 방문한 후기는 여기까지 적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