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2종 보통 - 도로주행
이미 합격한지 오래(정말 오래) 지났지만 온라인 개강으로 너무 바빠서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쓰지 말까 하다가 이미 필기시험이랑 기능시험에 대한 걸 다 썼으니 도로주행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음...우선 기능시험에서 쩔쩔 맸던 걸 생각하면 도로주행을 한번에 붙을 거라고 전혀 생각 못했었는데요...
한번에 붙었습니다~~!!!
사실 운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도로 주행은 총 4가지의 코스 중 랜덤하게 하나를 뽑아 주행하는 시험입니다.
A, B, C, D 코스가 있었는데 A가 가장 쉬운 코스였습니다.
우회전이 하나도 없거든요. 좌회전만 세번 하면 됩니다.
가장 어려운 건 D 코스 였습니다. 우회전만 세번입니다...
아무튼 도로주행을 배우는데 아무 준비도 없이 갔더니 강사님이 원래 길은 다 외워오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급하게 지도보고 외우고 외우고...길이라는게 생각보다 잘 안외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제가 다니는 운전면허학원 도로주행 영상이 있어서 그걸 보면서 외웠습니다.
어찌저찌 외워서 도로주행을 하려고 하니까 아무것도 안알려주시고 우회전할 차례다 시속 70km 넘겨라 말만 해주시더라구요.
저는 그 전까지 시속 5km도 안되는 속도로 장내에서 뽈뽈 기어다니던 병아리 운전자인데 갑자기 70으로 달리려니 무서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차선 지키는 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분명 밖에서 보면 엄청 넓은데 차에만 타면 그렇게 좁아 보일 수가 없습니다.
나름 초보자의 팁같은 거라면 살짝 왼쪽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하면 맞추기 쉽습니다.
운전석이 왼쪽에 있어서 그런지 저도 그렇고 다른 도로주행하시는 분들도 본능적으로 오른쪽으로 치우치시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예약했죠.
여기서 저는 한가지 큰 실수를 했습니다.
시험 시간을 착각해서 금요일에 시험을 보는 것이었는데 토요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에요.
금요일 날 아무 생각도 없이 게임하러 피씨방에 가다가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왜 안오냐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었습니다.
시간도 이미 30분이나 지난 시간...
착각했다고 하니 학원에서 괜찮다고 그냥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갔습니다. 너무 빨리 뛰어가느라 심장이 너무 뛰어서 이거 운전대 잡을 수 있나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지각한 건 저에게 엄청난 행운이 되어줬는데...!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A, B 코스는 학원에서 출발해서 다시 학원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즉, 두명이 짝을 이뤄서 보는 시험이죠.
한사람이 A를 뽑으면 다른 사람은 자동으로 B를 봐야하고 C를 뽑는다면 자동으로 D를 봐야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는 A랑 C가 가장 자신 있었고 B는 그냥저냥 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D가 나오면 무조건 재시험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늦는 바람에 제 파트너는 먼저 시험을 보았고 저는 새로 코스를 뽑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A!!!
늦은 덕분에 A 코스가 나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애먹었던 부분은 기어 문제입니다.
도로주행은 잠시라도 멈출 때 마다 옆에 기어를 중립에 놓아야 합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정작 달리다보면 너무 헷갈립니다.
저도 신호등마다 기어를 중립으로 바꾸는 것을 습관까지 들여놨었는데 시험을 보니 떨려서 잊었다가 급하게 바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혹시 연습할 때 차가 별로 없는 도로에서 연습하셨으면 시험 볼 때는 다를 수도 있다는 걸 유의하셔야 해요.
저는 오전 10시에 차가 거의 없을 때 연습해서 차선 변경도 그냥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거든요.
근데 시험시간이 되니 차가 많이 붐벼서 차선 변경하다가 사고낼 뻔 했습니다.
도로주행 중에 사고나면 실격입니다...
다들 시험 보실 때 시험 시간을 차가 많이 없는 시간으로 잡으시거나 연습을 차가 많을 때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고 계신 분은 도로 주행 시험을 앞두고 계신 경우가 많으실텐데 다들 열심히 준비하셔서 꼭 붙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