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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키우기

[인삼 키우기] 1. 시작, 새싹삼을 심다!? 살리다!!!

 

인삼 키우기

 

EP2. 새싹삼 심기

 


 

 

안녕하세요!

용과에 이어 인삼 키우기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저는 전문가가 하는대로 따라할 생각입니다.

 

상급 드루이드 퀘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얼마 전 중급 퀘스트 설문을 했던 것 같은데느닷없이, 난데없이, 급작스럽게 상급 퀘스트 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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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삼 키우기는 무려 6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인삼 씨앗이 발아하는데만도 2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요, 물론 개갑된 인삼씨앗을 구입해서 심으면 더 빨리 발아한다고 하지만 저는 씨앗부터 키울 자신이 없어서...

 

 

새싹삼을 구해 심기로 했습니다!!!

새싹삼은 심은지 1년? 정도 된 인삼인데요, 1년이나 됬지만 인삼이 워낙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정말 작더라구요. 
새싹삼은 아직 어린 삼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뿌리보다는 잎에 더 사포닌이 많다고 합니다.

판매자님이 넣어주신 종이에 써있었는데 신기했어요ㅎㅎㅎ

전 그것도 모르고 혹시 잎을 떼고 배송하는건 아니겠지?하고 엄청 걱정했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이 새싹삼을 구하기까지도 정말 힘들었네요ㅜㅜ

 

 

원래 새싹삼을 마트에서 구하려고 집에있던 동생을 버블티로 꼬셔서 같이 마트에 갔었습니다만 아무리 찾아도 새싹삼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없으면 어떡하나 마음 졸이며 직원분께 새싹삼이 있냐고 물었더니

'유기농 채소 코너에 있어요'라고 하시길래 '아, 다행이다'하고 유기농 채소코너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저를 반기고 있던 것은...

 

 

 

쌈용 새싹채소......

새싹쌈이라고 들으셨나봐요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이걸 어쩌나 생각을 하다가 인터넷에 무작정 새싹삼을 쳐봤습니다.

그랬더니 근처에 새싹삼 전문?! 사무실이 있다고 하길래 또 열심히 뒤졌지만...1년전 자료뿐이고 아무리 찾아도 위치를 모르겠어서 포기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새싹삼을 주는 고깃집을 발견했습니다. 거기 가서 새싹삼만 사고싶다고 해볼까도 고민해봤는데 가게가 너무 멀어서 뭐 결국 인터넷으로 배송시켰습니다.

 

다른데보다 좀 비싸긴 했는데 담양에서 자란! 당일수확해서 보내준다는!! 새싹삼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서 키우고 싶으니 최대한 바로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답변은 키우기 어려워서 못키운다...였습니다.

저의 긴장감이 +1 되었네요😢

 

아무튼 전에 용과 키우기에서 말씀드린대로 인삼을 키우기위해 50L 원예용 상토를 사고(사진이 없습니다. 50L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찍을 엄두가 도저히 안났어요ㅜㅜ)

사는 김에 비료도 사고,

 

 

난석도 샀습니다. 이 난석은 구피 어항에 여과기를 만들어줄까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드디어 새싹삼을 심을 수 있겠네요. 사실 새싹삼이 하루 전에 도착해서 냉장고에 넣어놨었습니다. 새싹삼은 냉장고에 넣어놔도 다시 심으면 살아난다고 하더군요.

 

 

맞는 말이었습니다. 먼저 2개 심고 화분을 더 구해서 3개를 더 심었는데 거의 일주일 넘게 냉장고에 있었는데 금방 살아나더라구요. 대신 뿌리부분의 수분이 마르지 않게는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같이 온 이끼로 말아두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새싹삼 30뿌리입니다. 이중에서 크고 튼튼한 아이들로 5뿌리를 골랐습니다.

 

 

꽃대가 달린 아이도 있습니다. 이 아이를 심으면 꽃이 피려나요???

자 이제 50L의 흙과 다이소에서 산 쓰레기통만한 화분에 새싹삼을 심어보겠습니다.

 

 

최소 25cm 높이의 화분이 필요하다고 해서 다이소에서 가장 큰 화분을 고른건데도 22cm입니다. 다른 분들은 페트병에 심으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다들 똑똑하시네요ㅜㅜ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심고 나서 물을 듬뿍 준 직후입니다. 베란다에서 물을 주고 물이 좀 빠진 후에는 신문지를 깔고 실내로 옮겼습니다. 인삼은 어느정도 추운건 버틴다고 하는데 요즘 날씨는 어느정도가 아닌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에선 잘 티가 안나는데 옆에서 찍으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새싹삼을 심은 모든 화분에 새싹삼들이 모두 축 늘어져 있습니다.

위에 사진은 사실 그 중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흙에 잎이 파묻혀서 손으로 꺼내준 아이도 있습니다. 살살 물을 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이틀정도 지나자 서서히 고개를 다시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조금 휘어있긴 한데 위에 사진에 비하면 점점 살아나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며칠이 더 지나서 가장 최근사진은!!!

 

 

 

쨔잔!!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고개를 들고 튼튼하게 살아있습니다. 꽃대가 가장 마지막에 살아나더라구요.

사실 비밀이 있는데 이 아이는 제가 50년을 키울 예정입니다!ㅋㅋㅋㅋㅋ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저 말고도 있으려나요. 정확히는 50년 키워서 칠순 생일에 제 생일선물로 줄려고 합니다.

과거의 나가 보내는 생일 선물입니다! 

물론 6년만 키워서 먹을 인삼들도 있어야 하니까...저는 4뿌리를 더 심었습니다.

 

 

저 이끼는 새싹삼 구입할때 딸려온 이끼입니다. 수분 유지에 좋을 것 같아 덮어줬습니다.

이 친구는 심은지 4일째까지도 축 처져있길래 솔직히 죽을 줄 알았던 아이인데 지금은 아주 꼿꼿합니다.

노란 화분 새싹삼을 심을 때 함께 심었던 화분입니다.

 

 

그리고 이건 약 일주일 쯤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추가로 더 심은 3뿌리입니다. 아직 한뿌리는 살아날지 말지 모르겠네요ㅜㅜ

인삼도 햇빛을 어느정도 차단하고 키워야 한다길래 피아노 밑에 두고 키우고 있습니다. 체감상으로는 햇빛에 둔 처음 심은것보다 이 아이들이 빨리 살아났습니다. 

 

저는 70살 생일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인삼 키우기 시작입니다!😊